초보 블로거 멘탈이 흔들리는 이유,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인가?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가끔 글이 안 써질 때가 있다.
"아- 또 왔구나." 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아예 컴퓨터를 끄고 휴식을 취해버렸다.

 

초보 블로거의 멘탈이 흔들리는 이유

뇌과학 책에 보면 뇌는 평소에 하던 방식으로만 하려는 습성이 있어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계속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책 내용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휴식을 취하면서도 계속 '어떤 글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어느 순간 되니 아예 그 생각조차도 떠오르지 않게 되었다.

아차, 싶어서 "아- 뇌가 멈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은 금방 식지만, 꾸준한 습관은 버려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책에서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강의를 통해서 과제를 하거나 혹은 챌린지를 통해서 꾸준히 글을 쓰다가도 이렇게 손을 놓는 순간이 오는 걸 보면 습관이 되기엔 더 노력해야 하나보다.

 

새로 책을 사서 읽고 있는 것 중에 '나는 블로그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란 책에 보면, 저자가 1일 1 포스팅 프로젝트를 100일간 운영했을 때 이야기가 나온다.

 

 

네이버 블로그 수익화는 결승선이 없는 마라톤과 같다.

 

(생략) 총 62명이 함께 했다. 모두가 열정적으로 시작했지만 30일 이상 작성한 사람은 32명, 50일 이상 작성한 사람은 14명, 100일 동안 문서를 매일 작성하고 올린 사람은 단 3명에 불과했다.

 

저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블로그 수익화를 도중에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시간 내 만족스러운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생략)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나만의 플랫폼을 만든다는 다짐으로 네이버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작성하고 올리는 사람만이 블로그 수익화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꾸준함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기에 아무나 시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수익화에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블로그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 p.26~27

 

 

위 내용에서 재밌는 건 총 62명 중에 그 꾸준함을 해낸 사람은 단 3명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포기하는 이유의 대표적인 것이 '빠른 시간 내, 만족스러운 수익 기대'라고 얘기한다.
나도 글이 안 써진 이유를 생각해 보니 힘이 빠진 가장 큰 이유가 방문자수가 줄어든 것이었다.

검색 유입 위주로 운영되던 블로그에 외부유입을 시작한 뒤 방문자수가 많이 늘었다가 지금 그 유입이 사라졌다.
방문자수가 줄어드니 갑자기 뭘 써야 할지 모르겠고, 방법론만 머리에 가득 차서 더 글이 안 써졌다.
그래서 그냥 생각을 놓아버린 것이다.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인가?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곱씹어 본다.
내가 나를 다룰 때에도 채찍과 독려가 함께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계속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면서 멘탈을 잡아줘야 한다.

 

따지고 보면 검색유입만 봤을 때는 방문자수가 늘었는데,
전체 방문자수가 줄었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잘하고 있는 부분은 인식하지 못했다.

 

미루기의 천재들이란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과정이 계속 이어지기만 한다면
그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과정이 주는 낭만은
영원을 향해 손짓한다.

 

 

마침표를 찍기 전, 과정을 이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는 순간이다.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분명 어제보다 나아진 부분도 있다는 걸 찾고,
스스로를 다독여 '과정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 겪는 일들도 성장의 발판이란 생각으로 기꺼이 맞이할 수 있게..
잘 안 되는 날이든, 짜증이 나서 다 귀찮은 날이 찾아오든, 결국 과정이다.

그리고 그때는 쉬어가는 것도 좋다.
'미루기의 천재들'에 나오는 수많은 천재들, 레오나르도 다빈치, 찰스 다윈 등..
그들은 미루기를 잘하고 그 덕에 역사에 남는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뇌는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다시 한 발을 내디뎌서 계속 '글 쓰는 뇌'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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